경상남도 거제는 상당히 큰 규모의 섬입니다. 저희는 숙박지를 여러 곳 옮겨 다녔기 때문에 숙박지 근처로 관광을 다녀왔어요. 거제 벨버디어 한화 리조트 근처에서는 [저도]로 가는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머무는 곳인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한 [저도] 관광 후기입니다.
| 이용 시간 및 요금
- 이용 시간 : 매일 9시 - 17시 (매일 10시와 14시에 출항합니다.)
- 이용 요금 : 성인 (중고생 이상) 2만 원 (네이버 예약 시 19천 원), 청소년 15천 원 (24개월 미만 무료)
- 유람선 승선 인원이 과도하게 적은 경우 출항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오니, 참고하세요.
| 이용 후기
2시에 출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했습니다. 유람선은 총 3층 규모로 상당히 큰 규모였어요. 저희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고 싶어서 3층에 탔습니다.



유람선에는 가이드분이 함께 탑승하셔서, 저도와 거제의 여러 관광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도]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고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탄약고로 사용되었고, 이승만 대통령 때 대통령의 휴양지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 대통령의 별장 '청해도'로 지정되어 비밀의 섬이 되었죠. 민간인의 어업도 방문도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의 일환으로 민간에 개방되었습니다. 어업이 허용된 뒤 저도 인근에서는 사람 머리만 한 전복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자연이 만개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 [저도]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유람선이 [저도]에 닿아 있었습니다. [저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잔디밭과 숲이 펼쳐집니다. [저도]의 푸르름에 눈이 시원할 정도였어요. 색감이 너무 쾌청하죠? 사람들이 없을 때는 이 잔디밭에서 [저도]에 사는 사슴 가족들이 나와서 놀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의 발길이 제한된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저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대통령 별장으로 국가 주요 시설이다 보니 보안상의 이유로 일부 구간에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었어요.
대통령 별장에서 한 컷. 대통령 별장은 생각보다 아담했어요. 당시 별장을 건설할 때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 건설의 과장으로 재직하며 건설을 담당했었다고 합니다. 후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크고 으리으리하게 지을 걸 그랬다."고 말했다고 하죠. 이런 걸 보면 사람일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저도 표지 팻말 옆에서 인증숏. 뒤쪽으로 펼쳐진 잔디밭이 너무 멋지죠?

여기까지 구경을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저도]의 둘레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저도]가 작은 섬이다 보니 1시간 정도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어요. 길이 험하지 않은 편이라, 이왕 가셨다면 걸어서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저도]의 숲은 수많은 소나무로 둘러 쌓여 있어요.

그중에 약 400년 이상을 산 곰솔도 만날 수 있었어요. [저도]의 터줏대감처럼 지키고 서 있어서, 한참을 서서 이런저런 바람도 마음속으로 빌어보고 했답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일본군의 탄약고 그리고 전망대를 거쳐 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거가대교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명물 사랑나무 연리지 목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저도 둘레길을 무사히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저도] 자체가 사진 촬영이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 생각만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사람들의 발길이 오랜 시간 제한 되었던 곳이어서 인지, 더 깨끗하고 쾌적한 여행지였어요. 날씨가 우중충해 조금 아쉬웠네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휴가철에 머무는 곳. 아름답고 조용한 바다와 숲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 자연 속에서 걸으며 힐링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여행지입니다. [저도] 안에는 상업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이 점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나가는 길에 보니, 누군가 솔방울을 모아 [저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 놓으셨더라구요. 저도 사랑해요! [저도]!
이상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 바다 위의 청와대, [저도] 관광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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