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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여행

전라북도 고창 가볼만한 곳, 병 바위 일원(병 바위, 전좌 바위, 두암초당) 방문 후기

by ^^*** 2022. 10. 2.

10월 첫째 주 주말을 맞아 10월의 보물 같은 날씨를 놓치기 싫어 전라북도 고창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고창 여행 중 목적지로 향하던 차를 멈추게 세우게 한 바로 병 바위 일원입니다. 작년 말에 명승지로 지정이 된 따끈따끈한 명소입니다. 그래서인지 고창 여행 루트를 짤 때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곳이에요. 그런데 다른 곳을 방문하기 위해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시선을 빼앗는 압도적인 비주얼에 차를 돌려 방문하게 되었던 곳입니다. 보고 끝내기 너무 아까운 곳이어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봅니다.

고창 병바위 일원은 백악기 화산 활동과 퇴적 작용으로 이루어진 화산암체입니다. 그리고 표면에는 풍화 작용으로 송송 구멍이 뚫려 있어요. 국가 산림 문화 자산이자 국가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만, 별도의 입장 절차나 입장료는 없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같은 이렇다 할 주변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소유자를 보니 개인에게 소유된 사유지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곳곳에 묘소가 많고, 기반 시설들이 아직 미흡하지만, 왜인지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는 뜨기 전의 아이돌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병바위_일원_안내문
병바위 일원 안내문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입구 앞의 공터에 주차를 했습니다. 들어오는 길이 1차로여서, 중간에 나오는 차를 만나면 조금 난처한 구조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3대 정도의 차는 계속 주차되어 있더라고요. 보아하니 다들 지나가다 멋진 바위를 보고 들르신 것 같았어요.

병바위_입구_주차
병바위 입구 주차

그럼 본격적으로 얼마나 멋지길래 지나가던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길은 크게 입구에서 병바위 쪽으로 바로 향하는 윗길가 전좌 바위와 두암 초당으로 향하는 아산 초등학교 방향 탐방로로 나뉩니다. 저희는 우선 이 구역의 센터인 병바위로 향했어요.

이정표
이정표

계단을 오르며 병바위에 가까워집니다.

병바위
병 바위

오르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한 10분 정도만 올라도 병바위에 충분히 가까워졌어요. 가까워질수록 압도적인 병바위의 모습에 감탄을 했어요. 와 이런 곳이 대체 왜 안 유명해를 연호하며 올랐어요.

병바위
병 바위

줌인해보니, 이 병바위가 화강암체이며 풍화 작용을 거쳤음을 알 수 있는 구멍이 송송 나있었어요.

병바위_줌인
병바위 줌인

병바위와 인증숏을 남기고, 내려왔습니다.

병바위
병바위

이후에는 암벽 위의 정자라는 두암초당을 만나기 위해 전좌 바위로 향했습니다. 소나무 숲길 사이로 탐방로가 나있었는데, 이 길을 걷는 게 또 엄청 힐링이었습니다.

탐방로
탐방로

가는 길에 다람쥐 친구도 만날 수 있었어요.

탐방로에서_만난_다람쥐
탐방로에서 만난 다람쥐

그렇게 걸어 아산 초등학교 뒤쪽에 다다르자 전좌 바위로 오르는 길이 나타났습니다. 그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오르니...

두암초당_가는길
두암초당 가는길

드디어 전좌 바위와 두암초당이 나타났어요. 병 바위에서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참 절묘하게 정자가 자리 잡아 있더라고요. 두암초당은 호암 변성온(1530~1614)과 인천 변성진 (1549~1623) 형제가 부모가 돌아가시고 시묘 살이를 했는데 이러한 효성을 기억하려고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라고 해요.

두암_초당
두암초당

번지수도 할당되어 있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두암초당_번지수
두암초당 번지수

바위를 밟고 정자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정자에서 내려 다 본 고창의 논, 밭, 산 뷰.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여기서 하루 비박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두암초당에서_내려다본_마을
두암초당에서 내려다 본 마을

정자 안 쪽으로는 이렇게 작은 방도 있습니다.

두암초당_방
두암초당 방

정자에서 인증 숏도 남기고! 전좌 바위와 두암 초당 관광을 마무리했습니다.

두암초당_인증숏
두암초당 인증숏

경북 고창은 암석 지형이 많아서 돌아보다 보니 암벽 등반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병 바위와 전좌 바위 그리고 두암 초당은 고창에 오시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돌아보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아 구경하기도 좋았어요. 감탄하고 또 감탄했던 병 바위 일대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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