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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집을 찾아서

거제 카페 추천 (1) : 풍미 깊은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로스팅 카페 [베토벤]

by ^^*** 2022. 10. 2.

지난 8월 말 거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한 달 이상이 지나서야... 부랴 부랴 후기를 남기고 있네요. 저는 여행 다닐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거제 여행은 제법 성공적이었습니다. 거제에서의 총 2박 3일의 일정 동한 방문한 3곳의 카페가 모두 훌륭했고, 그래서 방문 후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로스팅 카페 [베토벤]에 대한 후기입니다.

| 위치 및 영업시간

주소 :경남 거제시 하청면 어온 4길 32 (카페 [베토벤]은 거제 북쪽에 위치한 섬 칠천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업시간 :11시 ~ 21시

사장님이 카페 위층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혹시 영업시간에 맞추어 방문했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면 가게로 전화를 한 번 해보세요. 저희도 11시 무렵 갔는데, 문을 안 열어서 전화해보니, 사장님께서 이제 막 오픈을 하시려던 참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문 닫았다고 그냥 돌아갔다면 이 좋은 카페를 경험하지 못했을 거예요.

카페_베토벤_외관
카페 베토벤 외관
카페_베토벤_간판
카페 베토벤 간판

메뉴

핸드 드립 커피, 더치커피, 어레인지 커피 - 다양한 제조 방법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드립 커피도 원두 종류부터 농도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요. 메뉴에 적힌 각 메뉴에 대한 자세한 소개에서, 주인 분의 커피에 대한 깊이가 느껴졌어요. 기분과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커피숍'이었어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커피를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한 생과일주스, 티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마스터가 추천하는 오늘의 스페셜티 커피'를 아이스로 그리고 에티오피아 모카 시다모를 따뜻한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진정한 커피인은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은 커피를 내놓습니다."라는 글귀가 무척 마음에 와닿았어요.

메뉴
메뉴
메뉴메뉴
메뉴
메뉴메뉴
메뉴

이용 후기

비가 조금씩 내리는 8월의 마지막 주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카페의 첫 손님이었어요. 오픈 시간이 지났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그냥 돌아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가게에 전화를 해보니 막 문을 열려던 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5분 정도 기다려 가게 문이 열렸고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앤틱 한 분위기의 실내에서는 곳곳에서 사장님의 취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앤틱 한 가구들.

베토벤_내부
베토벤 내부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스피커들.

베토벤_내부
베토벤 내부

계산을 해주시는 카운터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구 하나하나 너무 예뻤어요.

베토벤_카운터
베토벤 카운터

뒤편으로는 수많은 CD들과 사장님의 가족사진.

베토벤_찬장
베토벤 찬장

그리고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식기들. 사장님의 모든 취향이 저의 취향을 저격시켰습니다.

베토벤_찬장
베토벤 찬장

오픈 첫 손님이었기에, 운 좋게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창가_자리
창가 자리

사장님께서 약간 건물 외관에 그려진 베토벤을 닮으셨어요. 베토벤이 현생에 커피 볶고 빵을 굽는 사람으로 재탄생한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그래서 카페 이름이 [베토벤]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왜인지 음악적 소양이 있게 생긴 외향 덕(?)인지 카페 안을 가득 채운 음악이 또 일품입니다. 잠깐 그날의 음악 듣고 가실게요.

베토벤 실내 음악

저희가 앉은 창가석에서는 잔잔한 바다와 초록빛 작은 등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 주문한 커피와 치즈 케이크가 서빙되었습니다.

커피_케이크_창밖풍경
커피와 케이크

마스터 추천 오늘의 스페셜 티로는 "사키소" 원두커피가 서빙되었습니다. 그리고 맛본 커피는... 그야말로 인생 커피.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 신속 서빙되는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저에게, 저에게 진짜 커피의 맛과 향을 일깨워 준 그런 커피였어요. 에티오피아 모카 시다모도 뒤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시원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커피의 맛을 다른 온도에서 맛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어요. 치즈 케이크도 직접 구우시는 것 같더라고요. 커피와 무척 어울리는 고소한 케이크였습니다. "사키소" 원두커피를 모두 다 먹자, 다른 원두커피로 리필해주시는 감동까지!

사키소_원두커피
사키소 원두 커피
에티오피아_모카_사다모_커피
에티오피타 모카 사다모 원두 커피
치즈_케이크
치즈 케이크

이곳을 마지막 날에 방문하지 않았다면 거제 여행 내내 이곳만 여러 번 찾을 뻔한 너무너무 매력적인 커피숍이었습니다. 커피, 인테리어, 분위기, 음악. 커피숍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춘, 극찬이 아깝지 않은 커피숍 거제 칠천도에 위치한 로스팅 카페 [베토벤] 방문 후기였습니다. 사장님 다시 거제를 찾게 되는 그날 까지, 오래오래 영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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